기아는 24일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7조1482억원, 영업이익 2조7164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1.6%, 영업이익은 10.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5% 늘어난 1조7577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아는 국내 14만934대, 해외 62만905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76만9985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국내에선 스포티지 상품성개선(PE) 모델을 출시하고, K8·카니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가 1.6% 증가했다.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선 K4·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신차 효과에 레저용 차량(RV) 판매 증가로 5.8% 늘었다.
매출은 글로벌 판매대수가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3만6000여대(5%) 늘었고, 평균판매가격(ASP)이 5.9% 상승한 영향이 크다. 영업이익은 판매장려금(인센티브) 및 판매보증 충당부채의 원화 환산 금액이 증가했지만, 북미·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판매 호조와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이 이를 상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은 △도매판매 308만9300대 △매출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 6671억원 △영업이익률 11.8%로 집계됐다.
기아가 연간 기준으로 매출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영업이익률과 판매량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세부별로 보면 도매판매는 전년 대비 0.1%,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9.1% 각각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기아는 "확고한 상품 경쟁력으로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증가했고, 다각화된 파워트레인(PT) 경쟁력과 차별화된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면서 "지난해 4분기에 인센티브 및 기타 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본원적 경쟁력에 따른 판매 호조 및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연간 판매목표를 전년보다 4.1% 성장한 321만6000대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연간 매출은 4.7% 늘어난 112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조4000억원, 연간 영업이익율은 11%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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