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훈풍에...대만언론 "TSMC 올해 AI 매출 43조 초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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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5-01-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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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로이터
대만 타이난의 남대만 과학공원에 위치한 TSMC 팹(반도체 공장) 앞에서 근로자가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올해 인공지능(AI) 매출이 4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이날 TSMC가 AI 반도체 생태계를 주도하는 엔비디아와 AI 칩 제조업체 AMD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맞춤형 AI 칩 주문 투자 등으로 AI 실적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500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수혜를 예상했다. AI 가속기용 데이터센터 등 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로 관련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TSMC가 올해 AI 관련 매출이 지난해(15%)보다 2배 이상 늘어 전체 매출의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TSMC의 매출 가운데 비율이 가장 높은 3㎚(나노미터·10억분의 1m)와 5나노 관련 생산 시설의 가동률 포화와 고객사의 2나노와 A16(1.6나노 공정) 제품의 사전 예약으로 인해 실적 호황을 누릴 것으로 추정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TSMC는 2나노 이상 최첨단 부문에서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TSMC의 AI 관련 매출이 지난해 약 4341억 대만달러(약 18조9000억원)에 달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 2배인 8683억 대만달러(약 37조9000억원)를 달성하고 1조 대만달러라는 문턱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최근 국립대만대학교에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장 건설 과정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미국에서 고순도 반도체 황산을 제조할 경우 비용이 대만의 5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반도체 황산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필수적인 재료로, 수율을 높이기 위해 고순도의 품질 유지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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