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해외 원조 동결…전 세계 구호단체 운영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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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교 기자
입력 2025-01-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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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책 부합 평가 기간 자금 지출 중단

  • 이스라엘·이집트 군사 원조는 지속 방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원조 대부분을 일시 중단하면서 전 세계 구호단체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이 자금 지출을 중단하고 검토에 착수한 해외 원조 사업은 총규모가 600억달러(약 87조원)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해외 원조 프로그램이 미국의 외교 정책에 부합하는지 평가하는 동안 자금 지출 등을 90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원조 주무 부처인 국무부가 24일 관련 지출을 동결했다.

이러한 트럼프 행정부의 원조 동결 조치는 인도적 구호, 에너지 지원, 반부패 활동, 재향군인 지원 등 여러 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WP는 미국 원조 동결로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나이지리아와 다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했다.

HIV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예방과 감염자 치료 등을 지원하는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의 긴급계획(PEPFAR)'이 국무부의 원조 동결 대상에 포함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의 원조 동결로 다수 인도주의 사업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어떤 사업이 중요하고 당장 해결책이 필요한지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공공 재정을 통해 여기에 필요한 자금 일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동결로 영향받는 군사 지원은 국무부가 담당하는 대외 군사 금융, 국제 군사 교육과 훈련 등으로 파악됐다.

로이터도 이번 조치로 미얀마 난민 10만여명이 있는 태국 난민촌의 보건소가 운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스리랑카 등 세계 곳곳의 지뢰를 제거하는 인도주의 단체에 대한 지원도 중단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대부분 국가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면서도 이스라엘과 이집트에 대한 군사 원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집트는 요르단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원조 금액인 15억달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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