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동결' 파월·연준 맹비판…재무부 주도 정책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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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5-01-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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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부가 규제 감축 이끌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UPI·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촉구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한 가운데 트럼프는 이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트럼프는 이날 연준의 금리 동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제이(제롬) 파월과 연준이 그들이 유발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막지 했기 때문에 나는 미국 에너지 생산 활성화, 규제 감축, 국제 무역 리밸런싱 및 미국 제조업 활성 등을 통해 이것을 해결할 것"이라며 "나는 인플레이션을 막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나라를 재정적으로나 여러모로 다시 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은행 규제는 형편없었다"며 "재무부가 불필요한 규제 감축을 이끌고, 모든 미국인과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는 "연준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성 이데올로기, '녹색' 에너지 및 가짜 기후 변화에 대해 시간을 덜 썼다면 인플레이션은 결코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연준이) 그러지 않았기에 우리는 우리 나라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 주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화상 연설에서 "나는 즉각적 금리 인하를 촉구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금리는 전 세계적으로 내려가야 한다. 금리는 모두 우리를 따라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금리 결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트럼프와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며 연준의 정책 결정 배경에 정치적 영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과 관련해 나는 어떠한 대답이나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나는 (트럼프와) 아무런 접촉도 없었다"고 전했다. 나아가 연준은 지금까지 해온 바와 같이 물가 안정 등 연준의 주요 목표 달성을 위해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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