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분양 시장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로또 청약'으로 꼽히는 강남권 '래미안 원페를라'를 비롯해 경기·인천에 새로 들어서는 대단지들이 주인 찾기에 나선다.
1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 19곳에서 1만4174가구(임대 포함·오피스텔 제외)가 분양에 나선다. 이 가운데 88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해 2월 1만3168가구보다 67.4%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의 57.6%인 5120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92가구와 비교하면 두 배가량 늘었다. 지방은 1년 전(1만476가구)보다 절반 이상 적은 3766가구가 실수요자들 선택을 기다린다.
시도별로는 △경기 7곳 2989가구 △인천 2곳 1649가구 △충남 1곳 1498가구 순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많다.
이달에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분양 단지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짓는 래미안 원페를라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방배6구역 재건축 아파트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20㎡ 1097가구 중 46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올해 첫 규제지역(강남·서초·송파·용산)에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로, 5억~7억원대 시세 차익 기대감 때문에 로또 청약 단지로 꼽힌다.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24억5070만원이다. 거주 의무기간이 없고, 오는 11월 입주가 가능한 점도 예비 청약자들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래미안 원페를라는 이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일반공급 1순위 접수는 오는 4일, 당첨자 발표는 오는 12일 이뤄질 예정이다.
이달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경기권에선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의정부시 호원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2개 동, 전용 39~84㎡ 총 1816가구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전용 59·84㎡ 총 674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 지역에선 미추홀구 학익동에 들어서는 '시티오씨엘 7단지'가 주목받는다. 시티오씨엘은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등이 154만여㎡ 부지에 1만3000여가구를 조성하는 미니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이다. 7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7층 9개 동, 전용 59~137㎡ 1453가구로 지어진다.
지난해 대형 건설사의 분양이 잇달았던 천안 청약 시장도 다시 문을 연다. DL이앤씨는 이달 충남 천안시 서북구 업성도시개발구역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을 분양한다. 2만5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성성호수공원 인근 주거타운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13개 동에 전용 84∼191㎡ 총 1763가구로 지어지며, 이 가운데 1498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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