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가 등장하면서 국내 전력기기 업종도 함께 휘청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HD현대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대비 4만2000원(9.44%) 내린 4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LS ELECTRIC(-7.79%), 제일일렉트릭(-9.97%), 일진전기(-10.34%), 효성중공업(-12.11%), 가온전선(-11.91%), 제룡전기(-7.70%), 세명전기(-7.56%), 대한전선(-5.57%), 산일전기(-5.46%) 등도 함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딥시크 등장의 여파로 AI 밸류체인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기기 업종은 AI시장 확대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AI합작회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해 AI 기반시설에 5000억 달러 이상 투자하겠다고 밝힌 후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딥시크가 등장하면서 시장은 데이터센터 등 AI 설비 투자가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딥시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선보인 추론 AI 모델 'R1'은 지난 미국 빅테크의 10분의 1 수준인 낮은 개발 비용에도 오픈AI의 최근 추론 AI 모델 'o1'과 동등한 성능을 자랑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또 딥시크는 AI 모델 훈련에 엔비디아의 최첨단 AI칩 H100 대신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춘 H800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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