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후 8시53분께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근처에서 훈련하던 육군 헬기와 충돌해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미국 중부 캔자스주에서 출발한 항공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64명이,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여객기와 헬기가 같은 고도에서 비행했던 이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군용 헬기가 정기 훈련을 하던 중 “비극적으로 실수가 있었다. 어떤 종류의 고도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사고 헬기는 시코르스키사에서 만든 미 육군 블랙호크(UH-60) 기종이다. 헬기는 쌍발 터빈엔진, 블레이드 4개를 장착한 중형(medium-lift) 다목적 군용 헬리콥터다.
미국 언론 ‘WUSA9’은 “블랙호크는 무장한 병사 12명을 이송할 수 있으며 미군에만 약 5000대가 있다”고 전했다.
애칭인 블랙호크는 서부 개척 시대 북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인 ‘사우크 족’의 추장 이름인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대 후반 미군은 베트남전 경험을 바탕으로 UH-1 이로쿼이를 대체할 유틸리티 전술 수송항공시스템 (UTTAS·Utility Tactical Transport Aircraft System) 헬리콥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미군은 1972년에 UTTAS의 소요제기를 했고 블랙호크는 보잉이 제작한 YUH-61A 등과 경쟁 끝에 1976년 선택됐으며 1979년 실전에 배치됐다.
군에 따르면 UH-60은 우리 군에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전력화가 됐으며 1995년 특공대원들을 수송하는 작전에 처음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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