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 목사는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 참석해 "우리가 공덕동(서울서부지법 앞)에 갔는데 나는 연설을 하고 오후 8시에 다 해산했다"며 "구속영장이 떨어진 것은 새벽 3시로 애들이 거기 남아있다가 진압됐는데 우리 단체가 아니다. 우리하고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경찰청에서 내 수사팀을 만들었다고 하고 심지어 어떤 언론은 나를 체포한다 그런다"며 "내가 체포당할 만한 죄를 지었느냐. 나는 '국민저항권'밖에 말한 게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00만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국민저항권의 완성"이라고 주장하며 "광화문에 1000만명이 모이면 서울구치소 소장이 윤 대통령에게 '나가시오' 하며 떠밀어 내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관련해 수사망을 좁히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경찰은 서부지법에 침입해 7층 판사실에 침입한 사랑제일교회의 특임전도사를 체포 구속했고, 서울경찰청은 전 목사에 대한 별도의 수사팀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전 목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전 목사와 전 목사를 두둔하는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난했다.
전날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광훈과 폭동 배후 세력을 엄벌해야 한다. 국민의힘도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서울 서부지방법원 폭동 배후로 의심되는 전광훈에 대한 법리 검토를 마치고, 그의 발언과 행적을 분석하고 있다"며 "경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또한 내란과 폭동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뒤흔든 극우 망상가, 선동꾼들을 엄벌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광훈을 지지하는 극단 세력들은 법원 폭동의 배후이면서 내란의 뿌리이기도 하다"며 "전 목사를 위해 일한 변호사들이 12·3 내란 주범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을 변호하고 있는 것처럼, 이들은 이미 한 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전광훈 일당과 결별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에게도 경고한다"며 "전광훈에게 큰절 올리고, 극우 유튜버들에게 조공하는 작금의 행태는 정상적인 공당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 계속해서 내란을 비호하고, 반국가 행위를 일삼는 극단 세력과 결탁한다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 국민의힘이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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