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폭탄'의 역풍… 美 '물가폭탄'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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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 기자
입력 2025-02-0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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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블룸버그 통신 등 토마토·데킬라 등 가격 상승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트럼프발 대(對) 캐나다·멕시코 관세 25% 부과를 계기로 '농업대국' 미국이 농산물 수입국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새로운 관세 정책이 도입된다면 미국 식단 물가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통신 등은 2일(현지시간) 이번 관세 부과로 미국에서 토마토 등 농산물부터 장난감, 데킬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세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의 농산물 수입액은 1959억 달러(285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44%인 860억 달러(125조원) 상당 물량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어온다.

WSJ은 방울토마토, 중국에서 생산된 장난감 '통카' 트럭 등의 가격 상승을 예고했다. 특히 통카는 미국에서 매년 1백만대 이상 판매된다며 10% 관세를 부과하면 해당 장난감의 소매 가격이 약 29.99달러에서 34.99~39.99달러로 인상될 수 있다는 업체 측 전망을 전했다.

캐나다 생산량의 60%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메이플 시럽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의 애주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급상승한 데킬라 등 멕시코산 주류 역시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미국의 수입 의류 가운데 약 30%가 중국산 제품이기에 의류, 스마트폰 가격 인상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부품의 절반가량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들어오며 특히 에어백과 좌석 안전벨트 수입 비중(80%)이 높다고 전했다. 여기엔 LG전자의 캐나다 합작사, 멕시코의 현대위아·한온시스템·HL만도의 차부품, 역시 멕시코의 포스코 자동차 외판용 철강재 등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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