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 추진의 결과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미주 지역 매출이 중화권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에 편입된 코스알엑스도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해외 사업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에서는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선전했다. 멀티브랜드숍(MBS)와 온라인 채널에서의 판매 호조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주요 자회사의 경우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에스쁘아·아모스프로페셔널·오설록은 매출이 성장했다.
국내 사업의 경우 주요 브랜드들의 대표 제품 리뉴얼과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MBS와 온라인 채널에서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으나, 면세 매출의 하락이 지속되며 전년 대비 2.4% 감소한 2조15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화장품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은 1.3%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준비’ 등 전략 방향을 설정해 추진 중”이라면서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중국 시장의 구조적 정상화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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