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브라우너 참모총장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3/20250213144911743774.jpeg)
필리핀이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일본·호주·필리핀 4개국의 비공식적 안보 협의체 '스쿼드'(Squad)에 한국을 가입시키려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필리핀이 한국을 스쿼드에 가입하도록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런 제안에 대한 한국 측의 반응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스쿼드는 남중국해 등지에서 중국에 맞서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4개국 간 비공식 협의체다. 이들 4개국은 지난해 4월 미국 하와이에서 국방장관 회의를 열고 남중국해에서 해상 합동훈련을 늘리는 등 중국 견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스쿼드 4개국과 한국 등 5개국 국방장관이 모여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스쿼드 4개국은 남중국해에서 해상 훈련을 함께 실시해왔다. 한국은 미국·일본과 3자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북한의 위협에 집중하면서 남중국해 해상 합동훈련에는 참여하지는 않는다.
한편, 브라우너 참모총장은 방위력 강화를 위해 잠수함 최소 2척과 인도산 브라모스 대함·대지 미사일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방위력 강화를 위해 중거리 미사일과 최소 40대의 전투기를 도입하려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필리핀군 첫 잠수함 구매가 포함된 2조 필리핀페소(우리돈 약 50조원) 규모의 군 3차 현대화사업 계획을 승인하는 등 남중국해 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필리핀은 2022년 남중국해의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등을 침범하는 외국 함정을 퇴치하기 위해 브라모스 미사일을 3억7500만 달러(약 5500억원)에 인도에서 도입했고, 이 미사일을 추가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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