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올리브영은 화장품 유통채널로서 K-뷰티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 자사 사례연구가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수업 교재로 채택됐다고 16일 밝혔다.
교재는 ‘올리브영: 뷰티 혁신을 창출하다’라는 제목의 사례연구로 지난 11일 경영대학원 2년 차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영혁신 수업에서 처음 공개됐다.
교재는 신진 브랜드를 발굴·육성하며 시장을 넓혀 온 올리브영의 역할을 주목했다.
올리브영의 시장 선도 역할에는 ‘유통사는 상생 기반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이 뒷받침됐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또 올리브영이 K-뷰티 산업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비결로는 MD(상품기획자)의 일하는 방식을 꼽았다.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제품 차별화 포인트와 가격 경쟁력, 트렌드 잠재력 등 주요 요소를 놓고 다 같이 토의하고 평가하는 올리브영 MD 협의체가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봤다.
2023년 말 기준 전국 1350개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옴니채널’ 역시 올리브영 핵심 경쟁력으로 분석했다. 옴니채널 전략 강화를 위해 물류와 정보기술(IT)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병행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이 밖에 기존의 브랜드별 진열을 탈피해 트렌드와 카테고리 중심의 진열을 도입하고 고객이 요청할 때만 직원이 도움을 제공하는 매장 운영 방식을 조명했다.
교재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레베카 카프 교수와 슈 린 연구원이 공동 집필했으며 하버드 경영대학원 소유 월간 경영학 잡지사인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통해 출판된다.
올리브영은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협업해 K-뷰티 관련 프로그램을 추가 실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카테고리 채널로는 유일하게 하버드 경영대학원 사례연구에 채택됐다“며 ”중소기업 브랜드의 성장이 곧 올리브영의 성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K-뷰티 브랜드의 성장에 부스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