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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세계 주요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미국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다.
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주요국 상장사 약 1만8800개사의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순이익이 약 1조776억 달러(약 157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분석 대상 기업들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 세계 상장사의 80%가량을 차지한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기업들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미국 상장사의 순이익은 28% 증가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아마존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대만 TSMC를 포함한 아시아(중국과 일본 제외) 상장사의 순이익이 45%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일본 상장사는 11% 증가한 반면 유럽 기업들의 순이익은 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닛케이는 "4분기 호실적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 등이 미국 기업 실적을 끌어올린 영향"이라면서도 "미국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해 증시에는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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