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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금? ETF?"…자산 관리에 변치 않는 트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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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우리은행 TCE강남센터 프라이빗뱅커(PB)
입력 2025-03-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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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우리은행 TCE강남센터 프라이빗뱅커PB 사진우리은행
박혜진 우리은행 TCE강남센터 프라이빗뱅커(PB) [사진=우리은행]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미국 빅테크 성장 주식(M7), 미 달러, 가상자산(비트코인) 등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자산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급격한 정책의 변화, 국내 정치·경제적 변화의 흐름 속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다각적인 자산 배분 전략이 중요해졌다. △미국 빅테크·신흥국 등 글로벌 주식형 펀드 △국내 주식형·지수 추종 펀드 △금 △채권 등 올해 주목해야 할 투자 자산별 전략을 살펴보자.

지난해 말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해외 주식의 90% 이상은 미국 주식이었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상황이지만 AI를 기반으로 한 성장성과 높은 회복 탄력성으로 올해도 기본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 주식이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가격 부담이 큰 만큼 작년보다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 그 대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아시아 국가 주식 비중을 조금씩 늘리며 분산 투자를 하는 방향이 합리적이다. 변동성이 높은 아시아 신흥국에 투자 시 개별 국가 펀드보다는 아시아 주요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를 활용한다면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 글로벌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FT) 가입 시 점차 달러 강세 기조가 완화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환노출 상품보다는 환헤지형 상품 가입을 추천한다.
 
국내 주식형 펀드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인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변동 없이 미국과 탈동조화되는 우리나라 증시 움직임을 봤을 때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저평가된 국내 투자에 좀 더 비중을 두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한국 경제는 여전히 역풍에 직면해 있으며 관세가 인상돼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 경쟁력이 높아져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방어 기제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주요 제조업 대체국으로서 기대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 △국내 불확실성 해소 등 국내 증시에 의외의 성과가 나올 수 있다. 가격 경쟁력이 있고, 접근하기 쉬운 코스피(KOPSPI)200 지수 추종 인덱스 펀드 가입을 권장한다.
 
지난해는 국제 정세 불안, 인플레이션, 대(對)미 환율 폭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해 달러와 금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던 한 해였다. 미국에 대항하는 중국 등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증가도 금값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됐다.

올해도 주요국 은행들의 금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세계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수입품 가격이 올라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도 금 투자 비중을 자산의 20% 이상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행에서 가입하는 골드뱅킹은 0.01g 단위, KRX 골드 신탁은 1g 단위로 금을 사고팔 수 있다. 향후 10% 부가가치세를 내면 골드바 실물로도 인출 가능하다. 특히 KRX 골드 신탁은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으므로 절세하며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최근 국내 금 실물시장의 수요 급증으로 해외 시세보다 20% 가까이 벌어진 점은 주의해야 한다.
 
현재 금리 수준이 충분히 매력적인 만큼 채권도 핵심 자산으로 편입할 적기로 판단된다. 단기 채권과 장기 채권을 동일한 비중으로 보유하면 이자 수익과 자본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소득세율이 높은 자산가라면 국채 등 '저쿠폰채'가 변동성 관리와 세제 혜택 측면에서 유리하다. 저쿠폰채는 표면 금리 이자 소득에만 세금을 매기는 채권을 말한다.

자산 관리에 있어 변치 않는 트렌드는 냉철하게 시장을 보며 통화·자산을 잘 배분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항상 좋은 자산과 항상 나쁜 자산은 없다. 내재 가치에 비해 가격이 고평가된 자산이 경계해야 하는 자산이고 저평가돼 있으면 좋은 자산이다. 경기 상황에 맞추어 자신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좋은 자산의 비중을 늘려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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