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4일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 요금 인상 시도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2조4031억원으로 컨센서스(2조8467억원)를 하회했다"며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당사 추정치에 부합했지만, 아랍에미리트(UAE) 대형원전 프로젝트에서 한수원RHK의 분쟁 관련 충당금 설정 등으로 기타 비용이 2000억원 초과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4년 만에 배당 지급을 결정했는데 주당배당금은 214원으로 배당성향20% 미만"이라며 "별도 기준 발생한 이익을 배당했다는 건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어 "그러나 배당 때문에 줄어드는 현금흐름을 보충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 폭을 늘려야 한다는 부정적 부분이 있다"며 "사채 발행 한도도 한전법에 따라 자본금과 적립금 합산 금액의 6배 이하에서 2028년부터 2배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를 계기로 전기요금 인상 시도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에도 불구하고 2025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15조2000억원으로 시장 눈높이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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