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국제신용평가사 S&P글로벌레이팅의 '2025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빅테크들이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관련해 총 2300억 달러(약 335조9000억원)의 자본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데이터센터 투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 등이 주도했다. 보고서는 올해 데이터센터 관련 자본 지출은 전년 대비 약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통 3사(SKT·KT·LG 유플러스)도 AI를 주력 산업으로 삼으며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통 3사는 AI 기반 서비스 출시는 물론 데이터센터를 통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일부 이통사의 경우 관련 전략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5행사에서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SKT는 이번 MWC 2025행사서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와 관련한 구체적 사업 모델을 밝혔다. 이를 통해 SKT AIDC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SKT는 AIDC 사업을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서비스 △소규모 모듈러(Modular) AI DC △단일 고객 전용(Dedicated)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총 4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KT도 MS와 함께 AIDC 사업을 확대한다. 이통 3사 중 가장 많은 14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KT는 지난해 처음으로 AI 관련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11.9% 늘어난 1조1058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고양 백석 데이터센터를 고성능 AI 전용 백석 AIDC로 만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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