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완성차 5곳의 지난달 판매량 총합이 63만399대로, 전년동기대비 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인상 압박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 실적이 고르게 늘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한국GM, KGM, 르노 등 완성차 5개사의 2월 글로벌 총판매량은 63만399대로 지난해 2월(60만5469대)과 비교해 4.1% 늘었다. 이는 지난 1월(59만3385대)보다도 6.2% 늘어난 수치다.
완성차 5곳은 국내에서 전년동기대비 13.2% 늘어난 11만2258대, 수출은 2.3% 늘어난 51만775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2월 32만2339대를 판매해 5곳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전년동기대비 20.1% 늘어난 5만7216대를, 수출은 1.1% 줄어든 26만7940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세단 판매량이 1만6708대로 가장 많았고, RV는 1만9769대, 포터 5169대, 스타리아 3005대 등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141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1만223대가 팔렸다.
기아는 국내와 수출 실적이 모두 늘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동기보다 4.5% 늘어난 4만6003대, 해외에서는 4.4% 늘어난 20만7462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체에서 차종별 판매량은 스포티지가 4만6287대로 가장 많았고, 쏘렌토가 2만4173대, 셀토스가 2만4040순이었다. 특수 차량은 국내에서 44대, 해외에서 341대 등 총 385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은 국내 판매는 14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줄었지만, 수출은 33.3% 증가한 3만8173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9.5% 늘어난 3만9655대로 집계됐다. 수출용 제품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지난달에만 해외에서 2만6114대 팔리면서 전체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G 모빌리티(이하 KGM)는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가 줄며 전체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0.5% 줄어든 8456대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2676대, 수출은 5780대 판매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2월보다 170.1% 급증한 4881대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수출은 76%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6099대)을 끌어내렸다. 2월 부산공장 생산설비 보강 작업에 따른 생산 물량 축소에 영향을 받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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