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군 당국이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 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을 실시한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FS 연습 일정을 공개하면서 "한미는 러·북 군사협력과 각종 무력분쟁 분석을 통해 도출된 북한군의 전략과 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인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와 대응능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해 지·해·공, 사이버, 우주 등 전 영역에 걸쳐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하며, 동맹의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고 강화된 연합억제능력을 현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나 GPS 교란, 사이버 공격 등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서 나타난 전술적 변화 등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FS 한미 합동브리핑에서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에 대비한 훈련도 진행하는지 질문에 “북한의 핵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조치 사항을 숙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FS에서는 연합 연습에서 통상적으로 실시해온 계엄연습도 진행된다.
이 실장은 "계엄 연습은 시나리오 일부 조정해서 자체적인 군사적 조치사항 위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언 도널드 주한미군·유엔사·연합사 공보실장은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에 대해 "백악관에 질문하면 정확한 답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전작권은 조건이 충족됐을 때 전환한다는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며 "현재 안정적으로 전작권 전환을 추진 중이고, 이번 연습 중에도 전작권 전환 조건에 대한 한미의 공동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참은 "이번 연습에는 유엔사 회원국들도 참가할 예정이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할 것"이라며 방어적 성격의 훈련임을 강조했다.
한미는 한반도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방어적 성격의 전구(戰區)급 연합 훈련을 매년 두 차례 실시한다. 통상 3월에 FS 연습을 실시하고, 8월에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을 진행한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때마다 북침 연습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여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일 미 항공모함 칼빈슨함의 부산 해군작전기지 입항에 반발하며 낸 담화에서 FS 연습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 고조될 것이라며 "전략적 수준의 위혁(힘으로 으르고 협박함)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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