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했고, 민주당은 2%포인트(p) 오른 40%를 기록했다.
정치 성향에서 자신을 '중도층'이라 응답한 이들은 이번 정당별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25%, 민주당 46%, 무당층 23%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3%p, 민주당은 6%p 상승한 결과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지난주 갤럽조사와 큰 차이가 없는 완만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민들은 '이 게임은 끝났다. 이제 대통령 선거만 남았다'는 마음으로 굳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 공격하고 일부 의원들이 극우 발언을 하는데, 이 대표는 기업인들 만나고 통합 행보에, 진짜든 가짜든 중도 행보하면서 기존의 강한 이미지에서 후퇴하는 건 중도층에 어필이 된다"며 "중도층이 급격하게 쏠리지는 않지만 조금씩 확대, 강화되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5%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주와 동일한 10%,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2%p 오른 6%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은 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는 각각 1%였다.
박 평론가는 이준석 의원의 지지율에 주목하면서 "'국민의힘은 극우 정당이라 틀렸네, 그럴 바엔 이준석을 찍는다'며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이준석으로 갈 수 있다"며 "만약 이 의원 지지율이 7~8%가 나오면 국민의힘은 완전히 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 이 의원 지지율이 1%라는 것은 국민의힘에서 괜찮은 후보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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