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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 7.7% 역성장… AI폰 등 플래그십 수요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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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입력 2025-03-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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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0달러 이상 점유율 70% 육박

  •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比 감소

사진한국IDC
[사진=한국IDC]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중저가 중심으로 위축되면서 전체 출하량도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약 1253만대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한국IDC는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 심리가 일부 회복됐음에도 가격 인상, 교체 수요 감소 등 중저가를 중심으로 시장이 위축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주요 제조사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출시 및 시장 확대에 힘입어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5G 점유율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역대 최대 점유율인 90.2%를 기록했다. 주요 제조사들이 5G 플래그십 판매를 집중하고, 중저가에도 5G 스마트폰 모델 라인업을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118만원으로 집계됐다. 가격대별로 보면 800달러 이상 플래그십 제품군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69.1%를 기록했다. AI 스마트폰 시장의 본격적인 경쟁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울트라 등 초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으로 수요를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감소한 116만대를 기록했다. 한국IDC는 신규 AI 기능 적용 등 기술 향상에도 불구하고 출시가 인상 및 신규 기술의 구모델 적용이 확대되며 폴더블 신제품 구매 매력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기존 폴더블 사용자의 시장 이탈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내다봤다. 폴더블 폼팩터의 내구성과 카메라 및 배터리 성능 등을 고려했을 때 같은 플래그십 제품군의 갤럭시S24 시리즈로 수요가 옮겨가는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강지해 한국IDC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역성장했음에도 국내 AI 스마트폰 시장은 860만대를 출하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며 "올해는 주요 제조사의 AI 탑재 및 성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AI 스마트폰 시장은 1000만대를 돌파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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