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개시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2달 가까이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잠정적 휴전이 깨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스라엘 타임즈,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이스라엘 보안국은 이날 새벽 성명을 내고 "현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명령을 받고 가자지구 내 하마스 테러 조직에 속한 테러 목표물에 광범위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인질 석방과 중재국의 휴전 제안을 반복적으로 거부했다며 공격 개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군은 현재 가자 전역에서 하마스 테러조직의 표적을 공격하고 있으며, 전쟁 목표를 달성하고 모든 인질을 석방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이제부터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군사 행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작전 재개 계획은 지난주 정치권에서 승인받은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공격 재개로 지난달 1월 19일부터 이어져 온 휴전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42일간의 1단계 휴전은 이미 지난 1일 종료됐지만, 중재국들과 함께 휴전 연장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AP 통신은 "이 작전이 일회성 압박 전술인지 아니면 17개월 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완전히 재개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바셈 나임 하마스 관계자는 이번 공습으로 34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마흐무드 바살 가자 민병대 대변인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선 어린이 5명을 포함해 15명 넘게 사망하고 20명 이상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알아우다 병원 측은 가자 중부에선 누세이라트 난민촌이 공격받으면서 70명 이상의 부상자가 이송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14개월 동안 이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직전인 지난 1월 19일 극적으로 휴전 협상이 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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