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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3/20/20250320111409765799.jpg)
홈플러스는 20일 납품을 중단한 농심과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대해 "양사가 납품 조건으로 상품 대금의 현금 수납을 요구하고 있으나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에서 "주요 협력사들과의 납품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나, 서울우유·농심과는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라면업계 1위 회사인 농심은 전날부터, 우유업계 1위 업체인 서울우유는 이날부터 홈플러스 납품을 중단했다.
홈플러스는 "아직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협력사와 입점주들도 있는 상황"이라며 수용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이어왔던 협력사인만큼 잘 소통해 빠른 시일 내에 합의를 완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제출한 회생신청서와 관련해선 회생 신청 정당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회생신청서에는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단기채 발행이 불가능해져 기 발행액인 약 6000억원 전액에 대한 차환이 어려워질 경우 이달 17일부터 현금 부족이 발생해 5월 말 7395억원에 이른다는 시나리오가 담겼다.
홈플러스는 "이는 가장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법원도 이 때문에 5월에 자금 부족이 예상된다고 봤다"면서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회생신청서는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단기자금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당사 설명이 사실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회생계획과 관련해선 "회생신청서에는 회생계획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고, 법원이 선임한 조사인의 실사 결과와 채권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홈플러스 영업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홈플러스는 협력사와 임대업주 관련 상거래채권은 법원 승인을 받은 변제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기준 대금 지급액은 총 3863억원으로 전일 오전 대비 103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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