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올해 3분기 중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인 비자 면제를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주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방한 관광시장 글로벌 성장전략'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정부는 3분기 시행을 목표로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비자 면제를 추진한다. 국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중국 단체 관광객이 100만 명 증가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0.08%포인트(p)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다음 달 중으로 중국 단체 전담 여행사 지침을 제정하고, 관련 종사자 교육을 강화한다. 또 이달 중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중국의 대도시를 뜻하는 1선 도시에는 20~30대 FIT(개별 관광) 관광을 유치하고 2~3선 도시에는 테마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지역별 차별화 홍보 전략을 추진한다.
일본 관광객 확대를 위해선 아오모리, 히로시마, 구마모토 등 직항 노선이 있는 도시를 대상으로 집중 홍보에 나선다. 이달에는 아오모리, 다음달에는 히로시마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아메리카 대륙 등을 대상으로도 마케팅을 전개한다. 동남아는 현지 대표 유통기업, 금융사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쳐 중산층 이상 방한객을 유치한다. 중동은 맞춤형 방한관광 민관 협의체를 통해 호텔, 의료기관, 뷰티, 스파, 쇼핑, 컨시어지 등 초고부가 서비스를 마련한다.
최 권한대행은 "최근 방한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변국과의 관광객 유치 경쟁이 심화하고 방한관광객도 서울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라며 "방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면제를 3분기 중 시행하고, 동남아, 중동 등의 잠재적인 수요가 실제 방한관광으로 이어지도록 맞춤형 관광상품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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