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국토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3박 5일간 수주지원단과 함께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과 인프라 개발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하고,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수주지원을 위한 한국-베트남 철도협력 포럼에 참석한다.
이번 방문은 필리핀·베트남의 신임 인프라 장관과 신임 국제기구 총재가 취임한 가운데, 선제적 네트워킹을 형성해 인프라 협력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에 대한 국회승인 이후 각 국가 간 수주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선제적인 고위급 면담을 통한 협력 의지 표명이 매우 긴요한 상황에서 이번 수주지원단 파견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28일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칸다 마사토(Kanda Masato) 총재를 만나 ADB 인프라 개발 분야에서 국토부와의 공동사업 추진, 전문인력의 ADB 파견 교류, 정례 워크숍 개최, 국토부 산하기관과의 협업 추진 등 양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방침이다. 아울러 비벤시오 디존(Vivencio B. Dizon) 교통부 장관과 우리 기업의 철도 및 공항 개발 등 교통 분야 인프라 사업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한다.
박 장관은 필리핀 남부통근철도 남측 구간 건설 현장을 찾아 사업 진행 상황도 직접 점검한다. 사업에 참여 중인 우리 기업의 건의 사항을 청취해, 현장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노고를 격려할 계획이다.
이어 박 장관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신임 건설부 장관, 베트남 국회 경제재정위원장 등 주요 인사와 만나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사업,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 등 인프라 협력 방안도 긴밀히 논의한다.
31일에는 쩐 홍 민(Tran hong Minh) 베트남 건설부 장관과 한국의 우수한 고속철도 기술을 소개하고, 사업계획부터 유지보수 단계까지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철도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판 반 마이(Phan Van Mai) 국회 경제재정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베트남 철도 관련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 이전을 통해 베트남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베트남에 K-철도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베트남 철도협력 포럼’도 3월 31일 오후에 개최한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과 베트남 정부 관계자, 공공기관, 기업인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상우 장관은 “우리나라가 작년에 최초로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를 달성한 가운데 올해 첫 수주지원단 활동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필리핀과 베트남을 방문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팀 코리아’로 힘을 모아 고속철도, 도시개발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여 해외건설 누적 수주 2조 달러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