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글로벌이 지난해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하고, 부채비율 등 주요 재무지표 개선을 통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부채총액은 2조1240억원, 자본총액은 5959억원으로 부채비율은 356.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559.5%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순이익 22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2786억원으로 전년(2553억원) 대비 9.1% 늘었다. 유동비율에서도 지난해 119.6%를 기록해 전년(104.0%) 대비 개선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11월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서초 스포렉스 토지 및 건물을 4301억원에 양도하면서 발생한 유형자산 처분이익 등이 반영된 결과로, 자산 매각을 통한 빠른 유동성 확보 및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중장기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수주 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지난해 건설 부문 신규 수주액은 총 4조2000억원으로 2022년 기록한 연간 역대 최고수주액(3조6569억원)을 돌파했다. 분야별로 건축 부문 2조3000억원, 인프라 부문 1조9000억원을 확보해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늘었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코오롱글로벌의 수주 잔고는 11조6589억원으로 이는 연간 매출 기준 약 4년치에 해당한다. 연간 매출도 2조9120억원으로 전년(2조6450억원) 대비 9.8% 늘었다.
여기에 대전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 울산 번영로 ‘하늘채 라크뷰’ 등 PF 사업장 2곳은 분양률이 70%를 넘어 공사비 회수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 주력 사업에 한해 선투자 전략을 지속하고 있으며, 위험성이 높은 사업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강점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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