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5차 - 분양광고  2025-03-19

삼성SDI, 국내 첫 46파이 배터리 양산...캐즘 극복 '원통형' 경쟁 격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정훈 기자
입력 2025-03-31 17: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삼성SDI, 1년 앞당겨 '46파이' 배터리 최초 양산

  • 마이크로모빌리티용 생산, 전기차 분야로 확대

삼성SDI가 이달 초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5’에서 공개한 46파이 배터리 라인업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이달 초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5’에서 공개한 46파이 배터리 라인업.[사진=삼성SDI]


삼성SDI가 국내 최초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양산이 임박한 상황이라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을 위한 배터리 업계의 경쟁이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최근 베트남 법인에서 4695(지름 46mm, 높이 95mm) 배터리 모듈 출하식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4695 배터리 셀은 천안에서 생산되고 베트남에서 모듈로 조립된다. 초도 물량은 미국 고객사에 공급한다.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는 전기차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기존 원통형보다 에너지 용량이 6배 이상 높고 밀도, 출력, 공간 효율성 등도 개선됐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공정 횟수 감소에 따른 생산성과 가격 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삼성SDI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46파이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고용량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와 독자 특허 소재인 SCN 음극재가 적용돼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을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렸다. 또 내부 저항을 약 90% 낮추는 '탭리스(Tabless) 기술'이 적용됐다. 


LG에너지솔루션도 고객사와 46파이 배터리 양산 시점을 협의 중이다. 르노,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에 이어 미국 전기차 브랜드 리비안에 4695 원통형 배터리를 대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5년간 총 67GWh(기가와트시) 규모를 공급하며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셀 가격을 kWh당 100달러로 가정할 경우 최소 8조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SK온도 최근 4680 규격의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나서며 양산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를 말한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원통형 배터리가 캐즘 돌파의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46파이 배터리 시장은 2023년 155GWh에서 2030년 650GWh로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정체기를 맞아 원통형 배터리가 과도기적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중국 CATL과 EVE도 BMW 공급업체로 개발을 진행 중인 만큼 더 늦기 전에 차세대 배터리 양산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