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수원에서 한-베트남 문화축제가 열리며 양국이 하나가 되는 장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24일 베트남 현지 매체 기자와여론 신문에 따르면 제33주년 한-베트남 수교를 기념해 ‘제7회 한-베 문화교류축제(We Are Together 2025)’가 다음 달 5월 3~4일, 경기도 수원시 야외공연장 제1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양국 간 문화 이해를 증진하고,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교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연대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거주·유학·근로 중인 베트남인들에게는 고향의 문화와 예술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축제에는 한-베 양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양국 문화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베트남 측에서는 가수 카라 프엉(Cara Phuong), ST선타익(ST Son Thach), 아이프엉(Ai Phuong) 그리고 독일에서 활동하며 베트남 국내외 팬을 보유한 가수 쫑히에우(Trong Hieu)가 무대에 오른다.
한국 측에서는 드라마 OST로 유명한 가수 린과 펀치가 무대에 선다. 이들은 각각 ‘My Destiny’(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Stay With Me’(드라마 도깨비), ‘Every Time’(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의 OST로 한-베 양국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축제는 특히 5월 5일 한국 어린이날 직전 주말에 열리는 만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준비돼 있다. 5월 3일과 4일 양일 오후 3시에는 아이들을 위한 마술쇼, 버블 퍼포먼스 등 인터랙티브 프로그램이 펼쳐져,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주최사인 DB손해보험은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들과, 베트남 문화를 사랑하는 한국 시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따뜻한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싶었다”며 “한-베 양국의 정서적 연결을 더욱 깊이 있게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축제는 지난 2017년, 한-베 수교 25주년을 맞아 처음 시작됐으며, 현재는 한국 내 베트남 커뮤니티의 대표적인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매년 수천 명의 베트남 교민, 한국 시민, 유학생들이 참여해 한-베 우호 관계를 문화적으로 확인하고 기념하는 장이 되고 있다.
올해 역시 다문화 가정, 유학생, 이주노동자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참가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최 측은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의 씨앗을 문화 속에서 함께 키워가자”는 메시지를 행사 전반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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