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역의 긴장이 재차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 배치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지역 안정을 촉진하고 침략을 억제하며, 지역 내 자유로운 상업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중동에 배치된 해리 트루먼 항모전단에 칼 빈슨 항모전단도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칼 빈슨 항모 전단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예정된 훈련을 마친 후, 중부사령부 작전책임구역(AOR)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파넬 수석대변인은 설명했다.
아울러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중부사령부의 해상 작전태세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행대대와 기타 공중 전력 자산을 배치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 공격을 지시한 이후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테러리스트는 지난 2주간 가차 없는 공격으로 말살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연대를 선언하며 홍해를 오가는 서방 상선과 군함을 지속적으로 공격했다. 홍해 항로는 수에즈 운하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요한 바닷길이다.
후티 반군의 계속되는 공격에 수많은 선박은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우회로를 선택했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선임 고문인 알리 라리자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면 이란이 핵무장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란에 핵협상을 압박하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라리자니 고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국제 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하에 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의 군사 행동이 있을 경우 이란의 입장이 바뀔 수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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