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신임 CEO 5人 취임 100일…워밍업 끝내고 시장 확장에 드라이브

  • 올해 전업카드사 5곳 '변화와 혁신' 외치며 전격 CEO 교체

  • 지난 100일간 외부 협업 확대·플랫폼 혁신 행보 두드러져

  • 향후 성장 위해 …법인영업 강화와 불확실성 대비에 힘줄 듯

(왼쪽부터)박창훈 신한카드 대표,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박창훈 신한카드 대표,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사진=각 사 제공]

올해 새롭게 취임한 카드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이번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동안 보여준 경영 방침은 각자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외부 협업 확장 △법인 영업 확장 △플랫폼 혁신 강화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었다. 약 3개월간의 몸풀기를 마친 이들은 앞으로 법인카드 영업과 불확실성에 대응한 건전성 확보에 힘을 줄 계획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초 취임한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는 이번 주 100일의 시험대를 지난다.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는 지난 3월 취임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내정인에 올라 사실상 예고된 수장으로 활동했다.

가장 두드러진 행보는 외부업체와의 협력이었다.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는 취임 직후 신사업 강화를 위해 비금융회사와 협업을 담당하는 중소기업(SOHO·SME) 영업부와 임베디드 제휴 사업부를 강화했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도 MG새마을금고와 손잡고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시장 확대에 나섰고, 가루다인도네시아공항과의 파트너십 체결로 해외 입지 강화도 도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는 우리은행 함께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해 제4인터넷은행을 준비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법인카드 영업에 주력한 곳도 있었다.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는 법인카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냈다. KB국민카드의 2월 법인영업 누적 점유율(신용+체크카드)은 18.59%로 업계 선두다. 지난해 법인카드 시장에서 우리카드에 2위를 뺏긴 하나카드는 법인부문 영업 조직을 임원(상무) 직속으로 재편하면서 동력 강화를 예고했다. 

다양한 플랫폼 혁신 시도도 이뤄졌다.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는 지난달 외국인 대상 트립패스 플랫폼을 론칭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는 삼성금융의 통합 플랫폼인 '모니모'의 도약에 드라이브를 걸고, KB국민은행과 협업해 '매일 이자 통장'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워밍업을 끝낸 CEO들은 각자 다른 전략으로 결제 시장 점유율 확보에 힘쓸 방침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애플페이를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고, 우리카드는 2021년 시작했던 독자결제망 구축을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모든 카드사들이 수익성이 좋은 법인카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핀테크와 협력하는 등 점유율을 높이려고 할 것"이라며 "다만 동시에 최근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전성 관리를 우선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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