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6월 '장미 대선'…거대 양당도 '대선모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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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5-04-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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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황우여 선관위' 출범…'대선 드라이브' 본격화

  • 9일 이재명 사퇴 유력...'오픈 프라이머리' 불수용 전망

7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 로비에서 직원이 민주주의 꽃은 선거입니다라고 적힌 계단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 로비에서 직원이 '민주주의 꽃은 선거입니다'라고 적힌 계단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을 6월 3일로 잠정 확정해 국무회의에서 최종 의결한다. 헌정사상 두 번째 조기 대선이다. 일정상 당내 경선 기간이 한 달 안에 끝나는 '단기 레이스'에 불과한 만큼, 거대 양당 간 중도층과 기존 지지층 사수를 위한 총력전이 곧바로 펼쳐질 전망이다. 

7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8일 정례 국무회의에서 이런 안건을 상정하고 대선일을 확정·공고할 계획이다.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확정한 다음 날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고, 선거일은 50일 전까지 공고돼야 한다.

이날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사흘 만에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했다. 단일 후보 선출 과정 전반을 지휘하는 선대위원장직에는 '보수 원로'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기용하면서 안정감을 더했다. 

국민의힘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황 전 위원장을 제21대 대선 경선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인선안을 의결했다.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양수 사무총장이 맡고, 선관위원은 총 8인으로 구성됐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경선 관리는 공정과 객관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당에서 오래 봉사한 황 전 위원장이 적합하다"며 "무엇보다도 최근 비대위원장을 역임해 당 내부 사정도 잘 알고 있다. 경선 관리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당 내부에서는 황 전 위원장의 복귀를 두고 무난한 인사라는 평이 나온다. 전날 당 의원총회에서 이른바 '쌍권'(권영세-권성동) 지도부가 의원들의 재신임을 받은 가운데 정치 경험이 풍부한 원로 인사를 구심점 삼아 불필요한 잡음을 줄이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가 많게는 10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깔끔하게 본선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 선관위는 이르면 대선일이 정해지는 8일부터 경선 일정을 짜는 등 구체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정상 곧바로 예비후보 간 경쟁이 시작될 경우 현행 '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투표 50%'의 경선 규칙 변경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크다.

더불어민주당은 유력 주자인 이재명 대표가 오는 9일 전후로 대표직에서 사임한 뒤 대권 행보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조기 대선 날짜가 확정되는 대로 당내 경선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국혁신당 등 범진보 세력에서 제안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 경선) 수용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민주당은 촉박한 조기 대선 일정 내에 완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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