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지사, 이번 주 중 출마 입장...민주당 '친문' 합류 얼마나

  • NBS여론조사, 이재명 32%...김동연 4%·김경수 1%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13일째 단식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농성장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13일째 단식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농성장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비명(비이재명)계'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출마 입장도 이번 주 중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김 전 지사 측은 대선 경선 출마 의지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로 알려진 몇몇 의원들이 김 전 지사가 출마 선언을 하면 경선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10일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대선 출마를 전제로 고려하고 있는 건 맞다"며 "민주당 내에서 경선 규칙 등이 정해지고 나면 이번 주 중으로 (김 전 지사) 출마 입장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도 출마 선언을 하면 민주당 경선은 '1강 3약(김동연·김두관·김경수)' 구도로 짜여진다. 이들 세 명 모두 지지율 한 자릿 수를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전 대표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이 전 대표라 한 응답은 32%로 가장 높았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4%, 김 전 경남지사는 1%였다.  

지난달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결과가 무죄로 나오면서 이들의 경선 승리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한 의원은 아주경제에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면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외 다른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을 것"이라며 "이미 게임은 끝"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가 출마 선언을 하면 민주당 내 '친문'으로 분류되는 정태호·윤건영·김영배·고민정 의원이 김 전 지사의 경선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의원 중 한 명은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김 전 지사가 아직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라 조심스럽지만,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하면 전격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경선 규칙을 확정할 방침이다. 노종면 원내대변인도 정책조정회의가 끝나고 "경선 규칙이 오늘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경선 때와 같이 권리당원과 국민선거인단에게 1인 1표를 주는 '국민선거인단' 방식을 채택하는 게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내달 초 대선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4.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