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인천시장이 10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개헌 동참을 촉구했다.
유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적 열망이 담긴 개헌 의지를 꺾는 민주당은 더 이상 정당으로서 가치가 없는 당"이라며 "이재명 전 대표는 헌법 제 84조 대통령 불소추특권을 '재임 중 발생한 형사사건'으로 제한하자는 저의 개헌안에 동의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그동안 수많은 정치인들이 떠들던 '말로만 개헌', '정략적 개헌'과는 차원이 다른 '진심의 개헌', '진짜 개헌'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난달 정치권 최초로 전문부터 부칙까지 완성된 개헌안을 공개하고 국회에서 대토론회를 열어 공론의 장도 마련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있었던 우원식 국회의장의 대선 후 개헌을 다시 논의하자는 입장 발표는 국민들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았다"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저의 단호한 입장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민주당에 대해 "반민주적이고 독재적인 정당이 과연 우리나라 정치사에 있기는 했느냐"며 "이재명 전 대표 한 사람의 뜻에 반대되는 의견은 당 밖으로 한마디도 나오면 안되는 정당이 과연 제대로 된 정당"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유 시장은 개헌 추진에 대해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우원식 의장은 갑자기 개헌 추진을 중단한 이 황당무계한 행동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며 "이재명 전 대표와 우원식 의장은 개헌이라는 국가대사에 이렇게 오락가락한 이유와 국민적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또 "만약 이재명 전 대표가 개헌 추진 중지 사태에 영향을 미쳤다면, 곧바로 대선 출마를 포기하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