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 NOW] "합쳐야 하나, 각자 가야 하나"…PGA vs LIV, 전설들 생각은

  • 명예 시타 플레이어·왓슨·니클라우스 발언

게리 플레이어왼쪽부터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 사진마스터스 토너먼트
게리 플레이어(왼쪽부터),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 [사진=마스터스 토너먼트]
오는 6월이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협상을 시작한 지 2년이 된다. 2년간 양 단체는 협의를 이루지 못했다. 2022년 6월부터 시작된 LIV 골프와의 분열은 올해로 4년 차가 됐다.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는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시작됐다.

골프 전설로 불리는 3인방(잭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 톰 왓슨)의 명예 시타와 함께다.

세 선수는 대회 개막을 알린 뒤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전했다.

곧 90세가 되는 플레이어는 "오래 살다 보니 대립은 좋은 것이 아니다. 용서와 화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플레이어는 "각자의 선택이지만, 가능하다면 다시 뭉치는 것이 이상적이다. 시간이 답을 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왓슨은 현실적인 한계를 지적했다.

왓슨은 "PGA 투어와 LIV 골프가 하나가 되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렵다. '중복 대회 출전 승인 규정'이 있다. 후원사 보호를 위한 구조상 두 투어가 합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왓슨은 밝은 미래를 꿈꿨다.

왓슨은 "우승자 만찬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가 '다시 함께여서 좋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공감한다"고 했다.

니클라우스는 "LIV 골프가 PGA 투어에 변화를 촉진한 측면이 있다. 이제는 선수들이 지분을 갖는 등 개편됐다. 유망주를 키우는 시스템이 있다. 통합되면 좋겠지만, 각자 각자 가더라도 PGA 투어는 충분히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PIF는 최근 PGA 투어 엔터프라이즈에 15억 달러(약 2조1700억원) 투자 제안했다. PIF의 제안을 기다리던 PGA 투어는 제안을 거절했다. 협상이 거절되는 이유는 LIV 골프의 존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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