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 이 대표는 37%로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달렸다. 이어 김 전 장관 9%, 홍준표 대구시장 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4%,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오세훈 서울시장·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각각 2%, 이낙연 전 국무총리·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순이었다. 응답자 중 30%는 답하지 않았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국민의힘의 가장 딜레마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이라며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의 지역당으로 몰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오 시장과 홍 시장은 명태균 리스크 때문에 안 된다"며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 중 중도층에 어필이 되는 사람은 한 전 대표지만, 당내 경선에선 김 전 장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만약 김 전 장관이 대선 후보가 된다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무난하게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선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한 대행은 2% 지지율로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처음 등장했다. 최 평론가는 한 대행의 선호도 조사 등장을 두고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대선 출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을 그만두고 출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41%, 국민의힘 30%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이어 조국혁신당·개혁신당이 각각 3%, 진보당 1% 순이었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0%였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와 같았으나,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무당층도 3%포인트 늘었다. 갤럽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여파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4.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