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AI 시대'…단순 계산 넘어 초개인화 보험까지

  • AI 보험금 청구·인수 심사 프로그램으로 업무 효율↑

  • "정부 규제 완화 시대 대비…각사 TF로 연구 진행 중"

[사진=Chat GPT]
[사진=챗GPT]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보편화하면서 보험업계도 AI를 적용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보험업계는 향후 AI로 개별 의료 히스토리를 분석할 수 있을 경우 '초개인화' 상품 출시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물밑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 기술을 접목한 △보험료 산출 △보험금 보상 △보험 사기 예방 등 서비스가 활발하다. 삼성화재는 장기보험 상병심사 시스템 '장기U'로 피보험자의 병력을 고려해 인수 가능한 보험 담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삼성화재 보험 인수율은 90%까지 높아졌다. 교보생명은 업계 최초로 쳇(Chat)GPT를 이용한 '교보GPT'를 출시해 임직원 업무 효율을 높였다.

보험금 청구와 지급 효율성을 위한 AI 활용도 늘고 있다. 흥국생명은 AI청구 진단서 분류 서비스, 삼성생명은 AI 솔루션 광학문자인식(OCR)을 이용해 보험금 지급에 속도를 붙였다. 핀테크사와 업무협약을 맺는 사례도 속속 나왔다. DB손해보험은 영업용 AI 명함 제작을 위해 AI 기업 솔트룩스 자회사인 플루닛과 MOU를 맺었고, KB손해보험은 개인화 영상제작 솔루션 회사인 드림아바타와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AI 활용 서비스가 초기 단계인 만큼 정부의 △망분리 △의료기록 활용 등 규제가 완화될 경우, 적용 범위가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보험사들은 개별 'AI TF'(테스크포스)를 통해 AI 연구에 돌입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금융그룹 산하에 '금융AI센터'를 신설했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의 장남인 신중하 상무를 필두로 디지털 AI 전략을 펴고 있으며, 디지털보험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최근 'AI퍼스트'라는 전담 조직을 꾸렸다. 

특히 보험업계는 AI를 통해 궁극적으로 개인별 맞춤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AI 서비스가 아직까지 여러 규제에 걸려 있기 때문에 오피셜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보험사들은 심사나 보상 부문을 넘어 개인의 의료 분석을 통한 초개인화 상품개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상담 AI 등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분야에서 발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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