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85% "트럼프 관세에 日경제 불안"…70% "협상 기대 안해"

  • 미·일 관세 협상에서 이시바 정권의 능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의견은 70%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인 10명 중 8명이 트럼프발(發) 관세가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10명 중 7명은 미·일 간의 협상 결과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이달 19~20일 유권자 12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85%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이 일본 경제에 끼칠 나쁜 영향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반면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미국 관세에 불안을 ‘크게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는 2월 조사(29%)보다 14%포인트나 상승한 43%였다.
 
또한 미국과 진행 중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이시바 시게루 정권의 능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응답은 70%로, 불신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28%로 이보다 훨씬 적었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의 미국 관세 대응을 ‘평가한다(긍정 평가)’는 견해가 24%, ‘평가하지 않는다(부정 평가)’는 58%였다. 미국 관세 대응책으로 거론되는 일본 정부의 소비세 감세에 대해서는 59%가 ‘일시적으로 (소비세를) 내리는 편이 좋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30%를 기록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초선 의원들에게 10만엔(약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나눠준 사실이 알려진 이후 지지율이 20%대까지 하락하며 ‘퇴진 위기’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오는 7월에 치러질 참의원(상원) 선거를 지금 실시한다고 가정하고 투표할 정당을 택해 달라는 질문에 23%는 집권 자민당, 17%는 국민민주당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제1야당 입헌민주당 12%, 제2야당 일본유신회·제4야당 레이와신센구미 각 7% 순이었다.
 
또 차기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연립 여당이 과반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은 56%에 달했다.
 
한편 지난 13일 개막한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에 ‘가고 싶다’는 의견은 32%로 ‘가고 싶지 않다’는 응답률 65%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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