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1인가구 맞춤형 멘토링’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착수했다. 이 사업은 1인가구의 외로움과 우울감을 낮추기 위한 서울시 대표 정책이다. 전문가와의 1:1 상담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필요하면 관련 지원기관과 연계시켜 준다.
이번 멘토링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1인가구는 연령과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여자는 개인의 연령과 고민, 특성에 따라 일자리·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매칭되어 상담을 받게 된다. 올해는 약 1000 명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한다.
24일 정부 자료에 따르면 1인가구의 고립감 원인은 청년층(2030대)은 정서불안, 중·장년층(4060대)은 경제적 문제가 주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다양한 맞춤형 접근으로 1인가구의 고민 해소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멘토링은 서울시 16개 자치구에 위치한 ‘1인가구 지원센터’에서 운영되며, 최대 15회까지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상담은 개인별 1:1 방식은 물론,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그룹 멘토링, 실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강의형 멘토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여자는 원하는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AI 특강이나 ‘전월세 집 찾기’ 등 생활 밀착형 정보 제공 강의도 운영돼, 실질적인 생활 지원은 물론 또래 간의 소통 기회를 넓힌다. 강남구처럼 직장인 1인가구가 밀집한 지역은 커피 로스팅 강좌 등 수요 맞춤형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멘토링은 단순한 상담을 넘어, 1인가구의 관심사와 경험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외로움을 줄이고 사회적 관계망을 확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정서적 지지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멘토는 전문 협회·학회 추천, 해당 분야 전문가 또는 기존 멘토링 경험자 중 역량을 갖춘 인물을 기준으로 선발되며, 멘티와 마찬가지로 상시 접수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1인가구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 사업은 2021년 시작되어 지금까지 총 4825회의 멘토링이 이뤄졌으며, 1387명의 1인가구가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실시된 조사에서는 참여자의 외로움 점수가 평균 7.46점 낮아지고, 우울증 점수도 평균 4.02점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수덕 서울시 돌봄고독정책관은 "홀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가는 1인가구에게 실질적인 정서 지원과 미래 설계를 돕는 멘토링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며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맞춤형 정책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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