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중심으로 파킹형 ETF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CD금리형 ETF 혹은 KOFR ETF는 자금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단기 금리가 하락하자 금리형 대신 머니마켓액티브를 선택한 자금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같은 파킹형 ETF여도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4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자금 순유출이 가장 큰 ETF 상위 4개 모두 금리형 ETF가 차지했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는 각각 1조2895억원, 8889억원, 6278억원, 4952억원이 연초 이후 순유출됐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단기 금리가 떨어진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 환경이 이어졌던 지난해까지는 초단기금리형 ETF를 매수했을 때 연 수익률 3%가량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현재 기대수익률은 2.7~2.8% 정도로 낮아졌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KOFR금리 30일 평균 수치는 2.77763%로 90일 평균인 2.89626%, 180일 평균인 3.03774%와 비교했을 때 하락 추세인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외국환중개가 23일 공시한 CD91일물 금리는 2.740%로 역시 연초(1월 2일) 3.260%에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머니마켓액티브는 금리에 따른 이자 수익만 수취하는 금리형 ETF와 달리 액티브 전략을 통해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금리 하락에 대응할 수 있는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다.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총보수는 0.04~0.05% 수준이다. CD금리형 총보수가 0.02~0.03%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높다. 특히 TIGER CD금리플러스액티브(합성)는 예외적으로 0.009%의 낮은 총보수를 적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파킹형 ETF 순자산 중 법인이나 기관 투자자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데, 이들 자금이 금리형에서 머니마켓액티브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니마켓액티브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산운용사들도 관련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2일 TIGER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 KODEX 머니마켓액티브와 마찬가지로 초단기 채권과 CP(기업어음) 등 만기 1년 미만인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한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지난해 8월 6일 상장한 상품으로 아직 운용 기간이 1년도 채 되지 않았으나 상장 이후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현재 국내 ETF 중 순자산 규모 4위(5조9218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파킹형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8조3045억원 규모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로 전체 ETF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가 두 번째로 크고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5조857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3조8384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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