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1분기 영업익 5.7%↓…"화장품·음료사업 부진"

매출 1조6979억…전년비 1.9% 감소

생활용품만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

LG생활건강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LG 광화문빌딩 모습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4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7%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979억원으로 1.9%, 당기순이익은 1035억원으로 8.5% 각각 줄었다.

사업별로 보면 뷰티(화장품)는 기저 효과, 리프레시먼트(음료)는 소비 부진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반면 해외 실적 호조에 힘입어 홈케어앤데일리뷰티(HDB·생활용품) 부문은 성장을 기록했다.
 
뷰티 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 줄어든 7081억원, 영업이익은 11.2% 감소한 589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사업과 국내 주력 채널은 성장했지만 면세점·방문판매 등 이른바 전통 채널이 부진한 영향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리프레시먼트 매출은 4.1% 감소한 4164억원, 영업이익은 10.8% 쪼그라든 469억원에 그쳤다. 경기 불황으로 음료 소비가 줄어든 데다 원부자재값 상승 등으로 비용 부담이 지속된 탓이다. 다만 코카콜라 제로와 몬스터 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는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HDB 부문 매출은 2.2% 늘어난 5733억원, 영업이익은 13.7% 급증한 366억원을 기록했다. 피지오겔·유시몰·닥터그루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실적이 늘어난 덕이다.

해외 매출은 북미가 성장세로 돌아서고, 일본은 23.2% 고성장했다. 일본에선 뷰티 부문 CNP·힌스·VDL 등 색조 브랜드가 크게 성장했다. 다만 중국 시장 매출은 4.1% 줄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외 고객층 확대를 위해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유통망별 맞춤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차별적 고객 경험을 제공할 제품 개발로 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