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한 달 만에 감소 전환…2월 임금은 전년比 7.3%↓

  • 3월 사업체노동력 조사...2월 반등했지만 3월 다시 하락

  • 제조업 3개월 만에 증가…건설업 감소세는 9개월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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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3월 들어 다시 주춤했다. 건설업이 9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일부 서비스업과 부동산업에서도 고용 부진이 이어진 결과다. 올해 설 명절이 1월에 포함되면서 2월 실질임금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가량 감소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0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2004만명) 대비 2000명(0.0%) 감소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4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건설업 침체 여파로 올해 1월 감소 전환했다. 2월에는 소폭 반등(2만2000명)에 성공했지만 3월 들어 다시 하락 전환했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2만3000명(0.1%)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000명(0.0%) 감소했다. 기타종사자도 2만4000명(1.9%) 줄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는 1665만1000명으로 2만3000명(0.1%) 감소했다. 반면 300인 이상 대형 사업체 종사자는 338만6000명으로 2만1000명(0.6%)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9만6000명(4.1%),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2만명(1.5%), 부동산업이 1만8000명(3.9%) 순으로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10만명(6.7%) 감소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았던 2020년 3월~2021년 3월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다. 도매 및 소매업(-3만4000명, -1.5%)과 숙박 및 음식점업(-1만9000명, -1.6%)도 종사자가 줄었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건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쪽에서의 감소가 실질적인 종사자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산업에서 종사자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1000명(0.0%) 늘면서 3개월 만에 증가 전환됐다. 제조업 중에서 종사자 수가 증가한 산업은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8000명) △식료품 제조업(4000명)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3000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섬유제품 제조업(-5000명)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3000명) △의복·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제품 제조업(-3000명)은 감소했다.

2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411만7000원으로 전년(435만1000원) 대비 5.4%(23만4000원) 감소했다. 명목임금에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54만7000원으로 전년(382만4000원)보다 7.3%(27만7000원) 감소했다.

종사상지위별로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35만7000원으로 5.9%(27만5000원) 감소했다.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73만6000원으로 0.9%(1만5000원) 줄었다.

김 과장은 "임금총액 감소는 전년에 2월이었던 설 명절이 올해에는 1월에 포함되어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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