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쌀값 급등에 햅쌀 확보 경쟁…소매가는 16주 연속 상승

  • 닛케이 "이례적으로 이른 시기에 쌀 가격 결정"

일본 비축미가 사이타마현의 한 정미소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교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비축미가 사이타마현의 한 정미소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교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에서 쌀 공급량 부족 등으로 쌀값이 폭등하자 올해 가을 수확될 쌀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각지 일본농협(JA)은 이례적인 쌀값 폭등으로 올 가을에 수확 예정인 쌀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 JA가 올해 매입할 쌀 가격을 작년보다 30∼40% 정도 높게 책정해 향후 햅쌀이 시중에 풀리더라도 쌀 소매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생산자로부터 쌀을 사들여 도매·소매 업자에게 판매하는 역할을 하는 JA는 일본 전체 쌀 생산량의 40%가량을 취급한다.
 
JA 측이 생산자로부터 매입할 쌀 가격을 올린 지역은 혼슈 아키타현, 니가타현, 후쿠이현 등이다. JA는 이들 지역에서 올해 생산될 쌀을 60㎏당 2만3000엔(약 23만원) 안팎에 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아키타현에선 37%, 니가타현에서 35%, 후쿠이현에선 28% 상승한 수준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햅쌀 매입 가격은 보통 수확 직전인 8~9월경에 정해지지만, 올해는 공급 부족이 우려되면서 이례적으로 모내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부터 논의가 이뤄졌다.
 
농림수산성이 발표한 일본 민간에 있는 쌀 재고는 2월 말 기준으로 205만t으로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16% 감소했다. 일본 정부는 비축미를 방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 부족이 심한 상황이다.
 
닛케이는 JA의 선제적 움직임으로 민간 업자와 도매상 등이 참여하는 쌀 매입 경쟁이 더 심해지고 있어 쌀 매입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농림수산성이 전날 발표한 이달 14∼20일 전국 슈퍼 쌀 소매가는 5㎏에 4220엔(약 4만2천600원)으로 전주 대비 3엔(약 30원) 올랐다. 쌀값 오름세는 16주 연속 이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