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대표부 대표 "몇주 내 일부 협상 결과 발표…韓, 협상에 적극적"

  • 중국과 공식적 협상 없었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한국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타결에) 근접한 협상이 있다"며 "몇달이 아니라 몇주 정도면 일부 협상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 정부는 일반적인 자유무역협정(FTA)과는 달리 "매우 선별적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는 상호적 무역을 달성하기를 원하고, 무역 적자를 줄이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장 접근성, 관세 및 비관세 장벽 철폐, 경제 안보 강화와 같은 것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 일본, 인도 등과 협상을 진행해 온 그리어 대표는 앞으로 며칠 동안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등과의 협상이 줄지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어 대표는 인도와 협상 타결이 임박했냐는 질문에 "결승선에 근접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인도 무역 장관과 상시적으로 통화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과의 협상 진행을 묻는 질문에는 "그들은 매우 적극적이다. 우리는 곧 그들과 다시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들은 제안을 했고, 우리는 피드백을 주었다"며 "그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전날 베선트 장관 역시 한국의 6·3 대선, 일본의 7월 참의원 선거 등을 거론하며 “이들 국가의 정부는 선거 전에 무역협정의 틀을 마련해 미국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선거 전에 무역 협상의 기본 틀을 마련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정부는 “대선 전에 미국과 협상의 틀을 마무리 짓고, 그 다음 선거운동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거나 논의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리어 대표는 베트남 역시 협상에 적극적이었다며, 자신들이 먼저 미국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겠다는 제안을 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그리어 대표는 지난 달 2일 상호관세 발표와 관련해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통화를 했지만 이후 중국과 공식적인 관세 및 무역 협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를 하고 관세 협상을 논의했다고 주장해왔으나, 중국 측은 양국 간 공식적 협상은 없었다고 줄곧 반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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