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대대대행 체제에 강달러까지…환율 15원 급등

  • 원·달러 환율 15.0원 상승한 1436.0원으로 출발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은 2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와 달러 강세로 단숨에 15원 이상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원 상승한 1436.0원으로 출발한 뒤 143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 중이다.

미·중 관세 협상 기대에 달러 강세를 나타낸 데다가 국내에선 초유의 '대대대행 체제'가 펼쳐지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00% 오른 100.19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임하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직이 넘어가는 등 국내 정국 불안이 다시 고조됐다. 경제 컨트롤타워는 김범석 1차관이 대행하게 됐다.

김범석 경제부총리 직무대행은 2일 "증대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외환시장에 주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F4 회의'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 점검·대응체계를 지속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국내 정국 불안 재부상에 따른 원화 위험자산 리스크 오프에 상승 갭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협상 진전과 기술주 실적 안도감이 4월 이후 글로벌 자금 이탈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뉴욕증시 반등으로 연결됐다"며 "이에 달러 지수가 상승했고 환율 상승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대행 1, 2순위가 연이어 사임하면서 6월 초 대선 전까지 컨트롤타워 부재가 발생, 정치적 불확실성이 주목을 받으며 원화 약세 우려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7.26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96.77원보다 9.51원 낮은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2.13% 내린 145.568엔이다.

일본은행은 전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 정도'에서 동결했다. 일본은행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낮춰 잡으면서 일본의 정책금리 인상 기대는 다소 약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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