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원서 '경청투어'…"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

  • 철원·화천·인제·고성 방문…'험지' 공략 주력

  • "접경지 안전 강화하고 성장 토대 마련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접경지역 방문 이틀째인 2일 강원 철원군 동송전통시장에서 분식점을 찾아 상인과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접경지역 방문 이틀째인 2일 강원 철원군 동송전통시장에서 분식점을 찾아 상인과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접경지역인 강원도 철원을 방문해 전날 방문했던 경기 포천·연천에 이어 이틀째 '골목골목 경청투어'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 철원군 동송전통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경제가 나빠진 것은 정치를 못 하기 때문"이라며 "정치가 잘못된 것은 정치인들이 잘못됐기 때문이고, 정치인들이 잘못된 것은 '잘못된 정치인들이 뽑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바쁘고 힘들더라도 (선거는) 내 삶과 우리 자식의 인생을 결판 나게 하는 심부름꾼, 일꾼을 뽑는 것이다. 거기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의원, 군수, 국회의원, 대통령 등이 유능하기도 해야 하지만 충직해야 한다"며 "자기 잇속을 챙기는 사람을 뽑으면 뽑은 사람이 피해를 본다. 어떤 사람이 선택되냐에 따라 그 나라의 운명과 내 삶이 통째로 바뀐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 세계 역사에서 피를 흘리지 않고 현실 권력을 두 번씩이나 교체한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함으로 새로 시작해 정말 번영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외쳤다.

이 후보 측은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경기 북부·강원 접경지역을 경청투어 첫 대상지로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상의 안전을 강화하고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접경지역에 대한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다. 한반도 평화는 국민의 안전과 우리나라 경제에 직결되는 핵심 과제"라며 "하지만 지난 정부 동안 9·19 군사합의는 무력화됐고, 남북 간 공식 대화는 끊겼으며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했다. 한반도 긴장은 고조됐고 국민 불안은 커졌으며 국가 경제는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은 매일을 불안 속에 살고 있다. 대남방송과 오물풍선 살포, 높아진 군사적 충돌 위험은 주민의 생명과 일상을 위협한다"며 "국가는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고,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 간 신뢰 복원이 시급하다"며 "9·19 군사합의를 복원하고, 대북전단과 오물풍선, 대북·대남 방송을 상호 중단해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민방위기본법' 시행과 예산 편성, 평화경제특구 지정,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제 등의 개선 등을 약속했다.

이날 이 후보는 강원 철원·화천·인제·고성을 방문한 뒤 3일에는 강원 속초·양양 등 '동해안 벨트', 4일은 경북 영주·예천 및 충북 단양·영월 등 '단양팔경 벨트'로 이동해 경청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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