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오랜 측근인 차명진 전 의원이 “한덕수는 김문수에게 단일화 요구를 할 자격이 없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자격을 상실했다”고 7일 밝혔다.
차 전 의원은 김 후보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과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더 이상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없다”며 “이 시간부로 국민의힘의 실질적이고 합법적 최고지도부는 대통령 후보 김문수다”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지도부와 한덕수는 당선 증서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김 후보에게 여론조사 단일화를 압박하며 사실상 후보 자리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며 “여의도 정치인과 레거시 미디어, 입 달린 정치평론가, 대부분이 양권(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협력해 김문수에게 폭풍 비난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로 단일화해 봐야 시너지 효과가 제로다”며 “조사를 해보니 둘의 지지기반은 거의 겹친다. 지지율 차이도 별로 크지 않다. 결론은 김문수를 한덕수로 바꿔봐야 지지율을 보태는 게 아니라 후보 교체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덕수는 김문수에게 단일화 요구를 할 자격이 없다”며 “여의도에는 양권이 한덕수의 출마를 종용하며 당에서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실제로 당 사무처는 자당 후보가 아닌 한덕수가 후보가 될 것에 대비한 실무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차 전 의원은 “국민의힘 배지(의원)들이 11일까지를 단일화 시한으로 정해 난리 친 것도 한덕수에게 2번을 달아주기 위한 모략이었다”며 “당 지도부와 몰래 내통한 무소속 후보가 세 번의 경선을 거친 합법적 후보와 대등한 자격으로 단일화하자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앙권은 더 이상 합법적이고 정당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자격을 상실했다”며 “그들은 자당 소속이 아닌 한덕수의 선거운동을 했고 그를 옹립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단일화 방법, 단일화 시한을 복음인 것처럼 읊어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법적으로 당선된 자당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해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는 등 불법 무도한 도전을 감행했다”며 “다 당헌 당규 위반이자 불법이다. 양권은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더 이상 버티면 낯 뜨거운 불법행위에 대한 응징만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덕수에게 남은 길은 후보 드롭 아니면 통 큰 양보다”라며 “이것이 진짜 단일화다. 오로지 혼자만의 힘으로 대의 하나 믿고 뚝심 있게 버틴 김문수가 이겼다. 위기 맞춤형 지도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