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첫 유세지 여수 산단..."새로운 정당에 새 지휘봉 넘겨줘야"

"시대 교체·세대 교체 열망이 대선의 역사적 목표"

"개혁신당 가치관, 김문수 이념 성향과 호환 안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연세대학교 캠퍼스 학생회관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12일 첫 유세지로 여수를 찾았다.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호남 지역으로 외연 확장을 위한 행보다.
 
이 후보는 이날 새벽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공장을 찾아 "대통령이 되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내내 대한민국의 발전과 재도약을 걱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을 적극 내세우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를 부각했다. 그는 "대통령이 될 사람은 외교적 감각, 통상에 대한 이해,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이공계 출신이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저에게 (여수 산단은) 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 진영에 속해있는 사람이지만 지난 정치 여정 동안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호남 지역 문제를 다뤄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동서 지역과 이념을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의 시급한 문제들에 대해 저만의 해법으로 희망을 제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범보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대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당이 서로 정권을 주고받는 정권 교환이 아니라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라며 "새로운 정당에 새로운 시대의 지휘봉을 넘겨줘야 한다는 시대 교체·세대 교체의 열망이 이번 대선의 분명한 역사적 목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자유통일당과 경쟁하는 정당이 됐고 새벽 3시 계엄령을 선포하듯 후보를 교체하는 쿠데타 전문 정당이 됐다"며 "이제 도덕과 정책으로 민주당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정당은 개혁신당 밖에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를 찾아 학생들과 학교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는 '학식먹자' 캠페인을 이어갔다. 그는 "젊은 세대의 얘기가 정치권에서 과소대표되는 것이 안타깝다. 이준석 정부가 출범하면 어느 정부보다도 젊은 세대 문제를 과감한 방식으로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개혁신당의 가치관은 김 후보의 이념적 성향과 호환이 안 된다"며 "국민의힘 빅텐트는 개혁신당과의 빅텐트로 오해하지 말아달라. 국민의힘과 자유통일당의 빅텐트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에는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