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조합원 권리를 포기하라는 서울시 임금 체계 개편에는 절대 합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에서 ‘단체교섭 승리! 서울시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시와 사측은) 노조 요구를 교묘히 왜곡해 우리가 25%에 달하는 임금 인상을 요구한다는 식으로 언론플레이하고 있다”며 “버스노동자 복지비용도 서울시민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며 서울시민과 버스노동자 간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간 사측과 교섭 결렬의 핵심 쟁점으로 거론됐던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문제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노조는 올해 통상임금 문제를 제안하지 않았고 교섭 기간에도 정식 안건으로 논의한 적 없다”며 “사측과 시가 통상임금을 말하며 교섭을 파행으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노사 간 의견도 팽팽하게 갈리며 지난달 29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물밑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다.
이런 가운데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협상시한(5월 27일 자정)까지 '준법운행'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26일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8일 첫 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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