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권 사이버 위협 맞서 '통합관제체계' 구축

'금융권 CISO 간담회' 개최…"금융사별 철저한 보안체계 갖춰야"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금융권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금융당국이 금융권 정보기술(IT) 안전성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힘을 모아 통합관제체계를 구축한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금융권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간담회’를 열고 금융사 사이버 위협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앞으로 관계기관과 통합관제체계를 구축하는 등 모든 금융권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사들이 자율보안 역량과 IT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감독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와 같은 대응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금융이 확대되면서 잠재적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금융권에서도 최근 클라우드 이용 등 외부와의 연계성이 높아지면서 취약점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른 침해사고 역시 증가하고 있다.

정보공유체계 구축, IT 감독 강화 등 근본적인 보안 위협에 대응하고 나선 금감원은 이에 더해 소규모 금융사 또는 제3자에 대한 감독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각 금융사에 최고경영자(CEO) 책임 아래 철저한 보안체계를 구축하고 외형 성장에 맞춰 내부 보안역량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내달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이버 공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