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연예인 팬카페, 동호회, 게임, 육아 등 특정 주제나 관심사를 중심으로 형성되던 온라인 커뮤니티가 놀이 문화를 넘어 공론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는 갑질과 사기, 범죄 등 사건·사고 고발 창구로 활용돼 주요 매체의 보도 창구가 되었을 정도. 이에 [커뮤 무죄? 여론 유죄!]에서는 '커뮤니티' 발 금주의 소식을 톺아본다.
특수 교사 '아동학대' 고발한 주호민... 2심 "무죄"에 누리꾼 "당연한 결과"

웹툰 작가 주호민의 자폐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특수교사 A씨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것과 관련 누리꾼들의 반응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수원지법 형사항소6-2부(재판장 김은정)는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200만 원의 선고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에서 쟁점이 됐던 '몰래 녹음'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며 1심과 정반대의 판단을 내렸다.
이와 함께 주호민도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같은 날 주호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2심 재판부는 학대 여부를 다루기보다, 이를 입증하는 증거의 법적 효력을 중심으로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비록 이번 결과는 저희의 바람과는 달랐지만,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표현이 어려운 장애 아동의 학대를 어떻게 입증할 수 있을지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한 채, 마음은 무겁다. 당분간은 조용히 가족의 곁을 지키려 한다. 잠시 자리를 비우더라도, 보내주신 마음과 응원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누리꾼들은 항소심 재판부의 무죄 선고에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주호민 부부한테 고소당한 특수교사는 저 아이 부모 설득해서 학폭위 막음", "팩트만 말했는데 얼마나 할말이 없으면 혐오라고 몰아가냐", "똥수발의 대가로 아동학대로 고소당했네", "가족 양육 문제를 밖에서 찾은 건가" 등의 댓글을 남겼다.
손흥민 '임신 협박' 여성과 교제? 누리꾼 반응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임신을 빌미로 돈을 요구한 일당을 고소한 가운데 아이를 임신했다며 돈을 뜯으려 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그의 전 여자친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조선일보는 손흥민이 A씨와 교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과 만남을 갖던 A씨는 작년 6월 '임신했다'며 태아 초음파 사진을 전달, 약 3억 원의 금품을 받았다.
이후 A씨와 연인 관계이던 40대 B씨가 해당 사실을 인지, 임신 폭로를 빌미로 손흥민 측에 또다시 7000만 원을 요구했다. 이에 3개월간 협박에 시달리던 손흥민 매니저가 손흥민에게 이를 털어놓으며 고소로 이어졌다.
해당 사건은 언론 보도 즉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손흥민 만날 정도면 평범한 여자도 아닐텐데 40대 사기꾼을 만난다", "3억 받고 또 요구한다고?", "공갈은 항상 추가 요구로 신세 망치더라", "그럼 임신도 거짓말이라는 건가", "한창 시즌 중이어서 매니저가 말 못 했구나... 마음 고생 심했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손흥민 측은 A씨의 허위사실 유포가 선수와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공갈 협박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전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를 공갈 혐의로, 40대 남성 B씨를 공갈 미수 혐의로 체포, 두 사람의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
손흥민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강력히 대응하겠다"라며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에서 명백한 피해자임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회삿돈 42억 빼돌려 '가상 화폐' 투자한 황정음... 누리꾼 "롤스로이스는?"

슈가 출신 배우 황정음이 자신이 소유한 기획사의 공금을 횡령, 암호화폐에 투자한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 누리꾼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15일 제주지법 제2형사부 임재남 부장판사는 황정음의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열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황정음은 지난 2022년 12월까지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가족 법인 회사 자금 43억4000만원을 횡령해 이 중 42억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공소사실을 인정한 황정음은 같으 날 입장문을 내고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황정음은 “이 연예기획사는 제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로서 저 외에 다른 연예인이 소속된 적이 없었고 모든 수익은 제 활동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회사를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2021년경 주위 사람으로부터 코인 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를 받고 잘 알지 못하는 코인 투자에 뛰어들게 됐다.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보도가 나온 뒤 대다수 누리꾼들은 "얼마 전까지 티비에 아이들이랑 같이 나와서 활동하시던데", "회사 키워볼 생각에 회사 돈을?", "100% 자기 회사라고 법인 돈 = 내 돈이라고 생각해서 지른 건가.. 명백한 배임, 횡령인데", "메이저 코인이면 벌었을 텐데", "롤이로이스 타고 다니더만"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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