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암모니아 누출가스를 제거하고, 처리수를 전량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통합 솔루션 '하이클리어스(Hi-CLEARS)'의 실증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암모니아 추진선의 상용화에 본격 돌입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16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한국선급 그린쉽 기자재인증센터에서 HMM, 한국선급(KR), 한국해양대학교와 공동 개발 협약(JDP)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선 HMM R&D 팀장, 연규진 한국선급 상무, 천강우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박상민 HD한국조선해양 그린에너지연구랩 부문장이 참석했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무탄소 친환경 선박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암모니아는 독성이 강해 누출 시 선원의 안전은 물론 해양 생태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이를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구체적으로는 암모니아 처리장치(ARMS)가 기화된 암모니아를 빠르게 흡수하고, 이 처리수를 선택적 촉매환원장치(SCR)에 보내 엔진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을 저감하는 데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실증은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압 직분사 방식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과 연계해 실제 운항 환경에서 Hi-CLEARS의 적용 가능성과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선급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관련 선급 규정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부터 암모니아 추진선 관련 안전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관련 R&D 투자와 특허 확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Hi-CLEARS의 기본 성능 검증도 완료했다.
박상민 HD한국조선해양 그린에너지연구랩 부문장은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암모니아 추진선에서 Hi-CLEARS는 안전성과 환경규제 대응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핵심 기술로, 글로벌 수주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